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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CERT SPIRITUEL

2020 Seoul

 

바흐, 헨델, 비발디,…….


‘음악의 아버지’는 ‘바흐’, ‘음악의 어머니’는 ‘헨델’이라는 말이 자동으로 튀어나오며,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는 몰라도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절망했을 때 ‘띠로리’ 하며 단골로 등장하는 BGM은 네 살배기도 알고 있을 만큼 우리에게 익숙하다.뱃속에서부터 줄곧 클래식 자장가를 들어왔으니 어쩌면 우리에겐 태어날 때부터 고음악 DNA가 내재돼 있을 수도 있겠다.

이토록 우리가 고음악과 친숙한 건 모두 과거 수많은 음악인의 노력 덕분이리라.


17세기 절대왕정이 지배하던 프랑스에서 작곡가이자 왕실음악 총감독으로 권력을 틀어쥔 인물이 있으니 바로 장 바티스트 륄리J.B. Lully다. 루이 14세의 총애를 받은 그는 죽을 때까지 모든 음악 상연에 관한 통제권을 부여받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다. 예컨대 그는 자신이 설립한 음악 아카데미가 주최하지 않은 음악회에서 성악가와 연주자의 인원수를 제한하는 칙령을 발표한다. 그의 횡포 탓에 결과적으로 음악가들이 그의 허락 없이 연주회를 열기란 사실상 하늘의 별 따기였으리라.


이러한 시기, 공연에 목마른 음악가들에게 콩세르 스피리튀엘Concert Spirituel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었을 것이다. 콩세르 스피리튀엘은 1725년에 필리도르Philidor에 의해 설립된 프랑스의 대표적 궁중 음악회다. 근대화된 최초의 공공 연주회 형식을 띠며 왕의 허가가 필요한 파리 궁전에서 시민을 위해 열린 연주회의 시초이기에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

복잡한 절차를 생략하고 대중 모두를 위한 연주를 도모했던 이 음악가들의 노력은 후에 음악, 문학, 철학 등 여러 분야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코렐리A. Corelli, 모차르트W. A. Mozart, 하이든 J. Haydn이 콩세르 스피리튀엘에 다녀가거나 그들의 작품이 초연되는 등 명성을 누리기도 했다. 일례로 교향곡 제31번 k.297〈파리〉는 모차르트가 파리에 머물던 중 콩세르 스피리튀엘을 위해 쓴 교향곡으로 1778년 콩세르 스피리튀엘에서 초연되어 절찬을 받았다.

콩세르 스피리튀엘에 참여한 작곡가들의 곡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리코더, 플루트, 바이올린 그리고 바순으로 편성되어 있다. 이러한 편성은 시대악기로 구성된 고음악 음악회에서 접하기 드문 케이스에 속한다. 색다른 조합의 악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름다운 선율을 감상하다 보면 청중은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는 것은 물론 고음악의 또 다른 매력에 빠져들 것이다.

Louis-Antoine Dornel

Sonate en quatuor


Georg Philipp Telemann

Quartetto in e-Moll, TWV 43:e3

Largo – Presto – Cantabile – Allegro


Georg Philipp Telemann

Triosonate in C-Dur, TWV 42:C1 from “Der getreue Music-Meister“

Grave/Vivace – Andante – Xantippe – Lucretia – Corinna – Clelia – Dido


Joseph Bodin de Boismortier

Sonate en trio Op. 37 No.2

Allegro – Adagio – Allegro


Georg Philipp Telemann

Triosonate in a-Moll, TWV 42:a4

Largo – Vivace – Affettuoso – Allegro


Joseph Bodin de Boismortier

Sonate en quatuor Op. 34 No. 4

Vivace – Presto – Largo – Presto

 

CONCERT SPIRITUEL
2020.09.18-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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